<이과학회 주관 '귀건강 안전한가? 공청회>
최근 인구 고령화와 청소년들의 이어폰 등 음향기기의 사용 증가로 인해 난청 인구가 급격한 증가수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학교보건법상의 청력검사 정책 개선과 보청기 착용에 대한 잘못된 난인효과와 이해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국민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이과학회 차기회장인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자존감 저하 등으로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최근에는 난청이 지속되면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치매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에 따르면 12세 이상에서 양쪽 귀 모두 난청이 4,45%, 한쪽 귀만 난청이 5.98%로 나타났고, 양쪽 귀 모두 난청인 유병률은 20대 0.11%, 30대 0.35%, 40대 0.90%, 50대 3.43%, 60대 11.88%, 70대 26.26%, 80세 이상 52.83% 로 보고되어 60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52%에서 난청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보청기 사용은 의사소통 불편, 소외감으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방지할 수 있으나 청력저하 인구의 약 20%만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서는 12.6%에서만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비싼 보청기 구매 비용, 보청기에 대한 낙인효과와 이해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환연구소 공동연구팀에서 지난해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도 난청을 겪는 노인은 청력이 정상인 노인 보다 치매 발생률이 1.89배 높았고, 경도 난청을 가진 소아의 37%가 학업성취도가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증가추세에 있는 난청에 대한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 등 국가적 관심과 홍보가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호 대한이과학회 개원이사는 현재 귀 건강관리 학교검진은 초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 등 총 4번의 검진을 실시하는데 1,000Hz의 단일 주파수의 35db 소리를 듣는지 유무만 판단하고 있어 귓병에 대한 검사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고막 천공, 진주종, 삼출성 중이염 유병률은 각각 1.60%, 1.18%, 2.59%로 5.37%에 해당하는 100명 중 5명 이상에서 고막검진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이과학회 채성원(고려의대 교수) 공보이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30.6%가 노화성 난청에 해당하고 9.5%가 보청기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 해당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청각장애 기준에 못 미치지만 약측 41db 이상의 청력저하를 보이는 약 41만명의 노화성 난청 환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이과학회는 지난 25일 대한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2016년 우리나라 귀건강 안전한가?’주제로 ‘귀의 날’ 50주년 기념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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